영화 ‘나자’가 흥행한 이유

iDiMi-나자가 흥행한 이유

2019년 7월 말 개봉한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나자: 마동강세》는 의외의 흥행작이 됐다. 좋은 이야기엔 주인공·목표·갈등·결말이라는 네 요소가 필요한데, 이 작품은 모두 갖췄다.

관객이 몰입하는 주인공 — 나자는 『봉신연의』와 민간설화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다. 제작진에게는 기존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새롭게 해석해 관객을 끝까지 붙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영화는 나자를 충신 이정의 아들로 태어나게 하되, 실은 마환의 환생으로 세 살 생일에 천뢰를 맞아야 하는 운명을 부여했다. 서사는 곧 카운트다운이 되고, 관객은 모두 걱정 많은 부모처럼 그의 운명을 지켜본다.

영웅다운 목표 — 운명에 순응하는 인물에게 관객은 마음을 주지 않는다. 나자는 요괴를 베는 영웅이 되고 싶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다. 하지만 타고난 장난기, 진탕관 백성의 편견, 신공표의 모략이 번번이 발목을 잡는다. 관객은 이 ‘마동’을 응원하게 된다.

나무 위의 주인공에게 돌을 던져라 — 나자 앞에는 명예를 되찾으려는 용족, 봉신을 꿈꾸는 신공표라는 강적이 버티고 있고, 그의 편은 허술한 동료뿐이다. 건곤권에 묶인 채 유일한 친구인 오병과 싸우고, 자신을 괴물로 여기는 백성을 지키고, 천둥벌거숭이를 버틸 수 있을까? 매 장면이 작은 클라이맥스다.

승리의 순간을 보여주기 — 마환 나자가 “내 운명은 내가 정한다”고 외치며 영주 오병과 힘을 합쳐 천뢰를 막아낼 때, 영화는 감정의 정점을 찍고 관객은 환호한다.

감독은 액션과 시련의 강도를 꾸준히 높여 관객을 110분 동안 붙잡았고, 《나자》는 여름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 상업영화로서 흠잡을 데 없는 성공이다.

게시일: 2019년 7월 28일 · 수정일: 2026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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